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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대모비스, 미래차 경쟁력 강화…“전동화 시대 주도”

전동화 사업 매출액 매년 증가세…체코 등 해외에도 핵심거점 구축

2020-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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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으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조직 개편, 핵심 부품 생산,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전동화 인프라 구축 및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전동화 부품 전용 생산공장인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 생산에 본격 나섰다. 
 
2017년에는 기존 충주공장 부지 내 수소전기차 핵심부품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곳에서는 내연기관으로 비유라면 엔진인 ‘연료전지스택’과 같은 단위 핵심부품부터 연료전지 통합 모듈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S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늘어나는 수소전기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에는 연료전지시스템 2공장 신축에 돌입했다. 오는 2022년까지 연간 4만대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울산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충주공장에 이은 두 번째 전동화부품 전용 공장이다. 올해에는 충주, 울산공장에 이어 해외에서도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체코공장에 코나EV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회사 내부적으로 전동화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위한 의도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에는 2조8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 관람객이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선박시스템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모듈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왕연구소는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동화 거점으로 활용된다.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4000명을 초과하며,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의 추가 수용이 어려워지자 인프라가 이미 검증된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연구개발 전문 거점으로 선정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을 자동차 분야 외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충주공장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 5대를 연결한 최대 450kW급 발전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예비 전력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전동화 분야의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현대모비스도 이러한 그룹의 비전에 발맞춰 인프라 구축,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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