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가,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스포츠시설의 임대료도 수억원 미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가성 특혜 의혹과 함께 해당 업체의 운영 자격 논란도 커질 걸로 보입니다.
A스포츠 업체가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경기도 광주시 소재 스포츠시설물 조감도. (사진=경기도청)
22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A업체는 2023년 5월 지역 내 한 스포츠시설 운영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이 시설은 2018년 준공된 대규모 체육시설로 야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과 함께 캠핑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소년 축구대회가 자주 열리고, 유명 야구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도 사용되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찾는 곳입니다.
A업체는 분기마다 약 7000만원의 임대료를 경기도청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해당 시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입니다.
문제는 A업체 대표인 B씨가 2019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임종성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광주을) 선거사무실 인테리어와 집기류 비용 9710만원을 대납하는 등 총 1억2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B씨는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에 일각에선 A업체가 광주의 스포츠시설 운영권 확보를 위해 임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해당 시설이 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데다, 금품 제공 이후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이 이런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A업체를 퇴사한 관계자도 "과거 B씨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임 전 의원을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며 "정황상 스포츠시설물 운영을 위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뇌물을 줬을 걸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A업체는 최근 2개 분기에 해당하는 약 1억4000만원을 임대료를 미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납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회사의 전직 관계자는 "회사가 여러 소송에 휘말리면서 변호사 비용 등 지출이 급증해 경영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실제 B씨는 임 전 의원 금품 제공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24년 4월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인조잔디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약 1665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입니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제22조(사용료), 제25조(사용허가의 취소), 제80조(연체료의 징수) 등에 따르면, 연체된 임대료는 60개월 이내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기한을 넘길 경우 수탁기관에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A업체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임대료를 연체했지만, 이달 안에 모두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운영 업체 선정은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됐다. 특정 인사의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업체가 여러 법적 문제에 연루된 만큼, 운영 자격 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지난 19일부터 A업체에 연락을 시도해 입장과 반론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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