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내기주 수익률도 줄줄이 '마이너스'…로봇·AI만 날았다
새내기주 21곳 중 19곳 공모가 하회…평균 수익률 -35%
AI·로봇만 웃었다…마키나락스·코스모로보틱스 플러스 수익
예심 청구 늘었지만 대어 실종…중복상장 규제에 IPO 판도 변화
2026-08-03 15:44:33 2026-08-03 15:51:17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대부분이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다 공모시장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상장 종목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일부 성장 산업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차별화된 성과를 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일반 공모주(스팩 제외) 21개사의 지난 7월31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35.27%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21개 종목 가운데 19개가 공모가를 밑돌았고,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마키나락스(477850)코스모로보틱스(439960) 단 두 곳에 그쳤습니다.
 
올해 IPO 시장 자체도 예년보다 크게 위축됐습니다. 코스피 상장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한 곳뿐이었으며 나머지 20개 기업은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과거 공모시장을 이끌던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사실상 실종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공모가 대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스트라드비젼(475040)입니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가 1만2000원에서 지난달 말 2550원으로 떨어지며 -78.7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피스피스스튜디오(0117P0)(-74.84%), 한패스(408470)(-73.00%), #차비(-66.79%), 에스팀(458350)(-60.35%), 레메디(387690)(-60.05%) 등이 공모가 대비 60~70%대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이 밖에도 인벤테라(0007J0)(-58.55%), 에이치엘지노믹스(0156T0)(-56.37%), #처스텍(-52.64%), 레몬헬스케어(365660)(-46.50%),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46.25%), 메쥬(0088M0)(-45.37%),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41.12%) 등 상당수 종목이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교적 낙폭이 적었던 케이뱅크(279570)(-32.65%), 덕양에너젠(0001A0)(-23.10%), 매드업(0039P0)(-18.75%), 리센스메디컬(394420)(-18.45%) 역시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AI와 로봇 분야는 올해 공모시장에서 드문 성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대비 33.27% 상승했고,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145.67% 오르며 올해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뚜렷한 산업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지난 4월 14곳에서 5월 13곳, 6월 10곳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7월에는 다시 14곳으로 늘어나며 분위기 반전 조짐을 보였습니다.
 
다만 당분간 대형 IPO가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을 위한 세부 규정을 시행합니다. 이에 대기업 계열사의 중복상장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과거처럼 공모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대어'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거래소가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면서 상장 유지 조건이 강화, 상장 심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기업들의 3개월 수익률은 평균 -7.0%로, 공모 금액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률 측면에서도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에는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공모주 투자 심리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중복상장 관련 불확실성 해소된 데 이어 소노인터내셔널, 에프에프씨 등 코스피 예비 심사 제출 완료 및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등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고 AI 유니콘까지 대어들의 등장이 기대된다"며 "사전 수요 예측 및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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