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2분기 분쟁조정 '4배' 폭증
10건 중 4건 'JB우리' 집중
2026-08-21 14:27:44 2026-08-21 14:27:44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여신전문금융업권 전반의 소비자 분쟁이 급증하는 가운데, JB금융그룹 계열인 JB우리캐피탈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한 분기 만에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20일여신금융협회 '분쟁중 소제기 현황' 공시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1분기 7건에서 2분기에는 37건으로 428.6% 뛰었습니다. 전년 동기 5건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2분기 캐피탈업권 전체 분쟁조정 신청건수(172건) 중 JB우리캐피탈의 비중이 21.5%에 이릅니다. 
 
캐피탈업권의 주력 서비스는 기업금융, 오토금융(자동차 할부·리스), 리테일금융(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구분됩니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실 채권 추심 강경 전환, 대출 만기 연장 거절 등 채권 회수를 위한 조치가 소비자와의 충돌로 이어지는 양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에 대해선 건전성 관리와 채권 회수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소비자 마찰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이란 분석이 뒤따릅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을 이용 중인 한 고객은 "대금 납부일을 하루만 넘겨도 매일 독촉 전화가 온다"며 "상냥한 안내보다는 '연체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용 중이니 일부라도 당일 납부해야 한다'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현대카드·현대커머셜 등에서 캡티브(전속) 금융을 경험한 김기덕 대표를 선임하며 사업 구조를 조정했습니다. 오토금융 중에서도 신차금융 비중을 줄이고 중고차금융 판매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처음으로 총자산 12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들어선 반년 만에 총자산 12조59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할부·리스·오토론 운용 노하우를 앞세워 중고차금융에서 장악력을 높여가며 수익성을 견인했습니다. 2분기 기준 전체 자산의 24.2%는 오토금융(2조9999억원)이며, 오토금융 중에서도 중고차금융(2조2142억원)은 7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상반기에는 176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광주은행(1467억원)과 전북은행(945억원)을 제치고 JB금융그룹 계열사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성장의 이면에 소비자 분쟁 급증이라는 부작용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새입니다.
 
JB우리캐피탈 뿐만 아니라 대형 오토캐피탈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2분기 기준 현대캐피탈(30건), KB캐피탈(28건)도 전년보다 각각 200%(10건), 115.4%(13건) 늘며 전반적으로 소비자 분쟁 리스크가 확대됐습니다.
 
JB우리캐피탈 영업점 간판. (사진=JB우리캐피탈)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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