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북·미 대화 재개 지원하되 '한국 패싱' 없도록 유의"
"북핵 문제 진전 이뤄지도록 미국과 공조할 것"
2026-08-28 15:53:40 2026-08-28 16:23:3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8일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을 두고 "우리의 안보 태세가 이완되거나, 한국이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유의점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우리 정부가 북미 간 대화 과정에서 패싱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로서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지도록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비하는 다차원적 접근을 하고자 한다"며 "유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향후 북·미 대화 재개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함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미 측과 공조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 안보 태세가 이완되거나, 한국이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유의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한국이 지원하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안보 태세가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겠다는 겁니다.
 
위 실장은 "이러한 작업들은 원만히 하기 위해서라도 한미 간 정책 공조와 소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 한·미 간에 투자, 쿠팡, 안보 협력, 정보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다양한 현안들이 있는데 정부는 현안들을 잘 조정해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4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를 비롯해서 미국 측과 각급에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위 실장은 지난 20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2시간 가까이 회담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2021년 1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 대화 채널이 약 5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은 5년만에 한·중 간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하는 한편, 해당 채널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위 실장의 중국 방문도 협의키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정상 교류 성과 사업 준비'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제시한 평화 공존 정책과 관련해 "비핵화 및 평화 정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언급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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