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엔비디아 AI 가속기 도입…신약개발 생산성 ↑
'B200' 128장 들여…중개연구 AX에 집중 활용
2026-09-02 10:46:38 2026-09-02 10:46:3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했습니다. 회사는 가속기를 중개연구의 AI 전환(TR-AX)에 집중 활용하고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사용합니다.
 
SK바이오팜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가속기 'B200' 128장을 도입해 대규모 자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2일 발표했습니다.
 
6월22일(현지시간)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대규모 자체 AI 인프라는 미래 신약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도입은 SK텔레콤이 구축한 B200 기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해인'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SK바이오팜은 회사의 AX 성장 전략에 따라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를 활용해 필요한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주요 AI 과제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B200 128장의 연산 성능은 FP8 기준 초당 576페타플롭스, 약 0.58엑사플롭스에 이릅니다. 회사는 대규모 연산 자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연구 목적과 데이터 특성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회사는 이번 AI 인프라를 TR-AX에 집중 활용할 계획입니다. 중개연구는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 결과를 사람의 임상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TR-AX는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SK바이오팜의 핵심 연구 역량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자체 확보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제 연구 과제에 적용해 중개연구를 비롯해 질환·타깃·화합물 전반에 걸친 연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R&D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해 업무 생산성과 의사결정 효율을 높이고, 독자적인 AI 활용 체계를 확립할 방침입니다. 충분한 모델 학습·추론 자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실험과 분석,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연구 사이클을 가속화합니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연구 의사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또 이번에 확보된 인프라는 데이터 보안 및 거버넌스 강화, 외부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공동연구에도 활용됩니다.
 
이외에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내부 연구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AI 인프라 및 관련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공동연구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합니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연구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컴퓨팅 자산과 축적된 AI 역량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보유 중인 신약 과제와 연구 역량이 TR 단계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TR-AX를 통해 초기 신약개발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전사적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엔비디아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라기보다는, 협력 확장에 대해서 현재는 확답이 어렵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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