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이효진 기자]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보수 인사'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3선·전 국민의힘 의원)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지율 하락 속 '통합·실용' 인사의 발탁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다만 여권 내 반발이 불가피한 만큼, 하 원장이 최종 낙점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 하마평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청와대 차기 정책실장 후보군에 하 원장이 포함됐습니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1순위로 거론됐지만 연쇄 이동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하 원장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미투자 협상에서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실질적인 카운터파트너입니다.
하 원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2012년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원내(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진입했는데요. 이후 2016년과 2020년 총선(부산 해운대갑)에서 연달아 당선됐습니다.
박근혜정부 때인 2014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2017년 바른정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게임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라인 일괄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하 원장이 포함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앞서 '보수 인사'인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중도 낙마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하 원장을 최종 발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하태경 정책실장' 카드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실장에 통합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정책실 특성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선 당이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 원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제안에 대해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에서 공식 제안이 오면 수락하겠느냐'고 재차 묻자 "'연임 개헌도 공소취소도 없다'를 포함해 다섯 가지 제안에 대해 청와대가 수용하면 당과 상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 원장 이외 후임 정책실장 후보로는 김 장관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장 등 관료 출신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성국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