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정상적 절차로 보상…오히려 상당한 손해"
일가족 철거민 딱지 의혹 해명…"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해 송구"
아들 분당 상가 7억 매입엔 "30세 아들 경제생활 간섭 어려워"
2026-09-16 14:22:20 2026-09-16 15:23:04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서울 구로 천왕동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에 대해서는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고, 아들의 경기 성남 분당 상가 매입에 대해서는 "30세가 된 아들의 경제 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왕동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그곳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제가 살고자, 정말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전체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을 당하는 것이었다"며 "저는 전방에 있었지만 가족들과 협의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강원 화천 육군 7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천왕동 주택으로 주민등록을 옮겼고, 이후 이 지역이 영등포교도소·구치소 이전을 위한 대체교정시설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가 돼 서울 서초 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천왕동으로 위장전입 해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천왕동으로 주소를 옮긴 구체적 이유에 대해 "아내와도 이야기 해 봤지지만 아내도 기억하지 못했다"며 "당시 GOP(일반전초) 부대장으로 들어가면서 대대 주둔지를 네 번이나 옮겼고 축선도 달랐고, 그때마다 이사를 가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마 주소를 옮기지 않았을까 아내와 이야기해 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철거민 특별분양과 관련해서는 "철거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고 알아 왔고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특별공급은) 저희가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고, 당시 시세로 보면 저희 가족은 오히려 상당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남의 상가 매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제가 부모로서 잘 살펴보지 못했다"며 "30세가 된 아들의 경제 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아들이 돈을 빌려서 7억원짜리 상가를 구입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봤다면 어떻게 답변했겠냐"는 질문엔 "아들을 믿고 네가 알아서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관학교 통합교육 필요…개혁 지속 추진"
 
강 후보자는 국군사관학교 창설과 관련해서는 통합교육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지를 가지고 개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관학교 통합은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오랫동안 역대 정부에서 사관학교의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해 왔다"며 "저는 통합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미래에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사관학교"라며 "그만큼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제가 의지를 갖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육사 출신 예비역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비판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의 기본안에 대해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며 "통합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고, 그 다양한 의견이 또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 의견을 들어 가면서 정말 좋은 안을 만들어 설명드리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지금 현재의 기본안에 대해서 더 연구를 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있는 기본안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도 제가 보고를 받고, 계속해서 의견도 많이 들어서, 의지를 가지고 좋은 사관학교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간 전작권 회복 큰 차이 없어"
 
강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강 후보자는 "역대 정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됐고, 여건도 마련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한·미 간에 그렇게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고,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올해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연특사)가 창설되고 내년에 연합군정보지원작전구성군사령부(연정사)가 창설되도록 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완료가 되고, 그 이후에 한·미 양국 장관이 X연도(목표연도)를 결정해서 양국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는 순서대로 전작권 전환이 진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조건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호 신뢰가 보장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의 전작권 전환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강 후보자는 "군사적인 부분에 있어서 전작권 전환은 한국을 잘 아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군의 장교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한국을 잘 아는 지휘관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미군 부지휘관으로부터 서포트를 받는다면 이것이 더 강한 시스템입니다. 저는 그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12·3은 명백한 내란…김용현·노상원 군인 아냐"
 
12·3 비상계엄의 성격에 대해서는 '명백한 내란'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이었던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군이 헌정질서를 훼손한 데 대해 당시 최고 계급이었던 저로서 무거운 책임감,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폴 러캐머라 한·미 연합사령관과의 어떻게 소통했냐는 취지의 질의엔 "계엄 이후 화상보안통화를 하자고 했고, 참모계통으로 보고받고 통화를 원했던 것으로 이해한다"며 "러캐머라 사령관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고, 국회에서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노상원이나 김용연이 참군인이냐"고 묻자 "군인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주적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