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중도 확장을 통한 구조적 다수를 선점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구조적 다수론이 선거가 아닌 민생에 맞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황 최고위원은 보수층을 잡기 위해 개혁을 미루고 지지층을 실망시키는 정치는 단명한다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도 견제구를 날린 황 최고위원은 공소청장 인선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황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다수가 아니라 '민생의 구조적 다수'"라며 "민생의 안정이야말로 국정 운영의 동력을 견인하고 정치적 다수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거를 위한 정치공학적 '구조적 다수'라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보수층을 잡겠다며 개혁을 미루고 지지층을 실망시키는 정치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도 확장론을 펼치며 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황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의 삶의 현장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는 비명으로 가득차 있다. 청년 주거비가 46% 폭등할 동안 소득은 고작 1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청년 고용률은 29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착시에 빠져 있는 사이 10월 코스피는 폭락했고, 강제 매각당한 반대 매매 금액은 한 달 만에 2배 넘게 폭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총선에서 연이어 압승했던 동력은 어설픈 외연 확장이 아니라 국민이 염원했던 '선도적 개혁'과 '강력한 정부견제론'이었다"면서 "외연 확장은 핵심 지지층의 단단한 결속과 신뢰가 전제될 때 비로소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한 평가도 내놨는데요.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나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대통령과 정치"라며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처럼 지지층이 염원해 온 핵심 개혁 과제들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김 대표는 헛된 숫자의 정치를 멈추고 오직 개혁 완성과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국민을 이겨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초대 공소청장 인선을 위한 첫 단계가 마무리된 점을 환기하며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과 달리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어제 초대 공소청의 수장 인선을 위한 국민 천거가 마감됐다"며 "이번 인선은 개혁을 완성할 것인가, 아니면 '변종 정치검찰'을 부활시킬 것인가를 가르는 갈림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공소청장은 분명하다. 단순히 기소 실적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니라 오직 법과 증거에 따라 누구에게나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바르고 정직한 수장"이라며 "과거 권력 편들기, 봐주기 수사, 마구잡이 기소, 제 식구 감싸기로 악명 높았던 자는 단 한 명도 후보대에 올라서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앞서 출범한 중수청장 임명 논란과 정치적 중립성 훼손 사례를 또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원하는 공소청장은 정치검찰이 아닌 오직 법과 정의의 수장"이라며 "이재명정부는 엄중한 민심을 무겁게 받들어 검찰개혁을 완수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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