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지역 설치된 대남 확성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통일부가 2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위협에 대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긴장과 충돌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 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MDL 일대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긴장과 충돌의 위험을 키우는 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과 1년여 전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확성기를 틀며 남북 주민 모두가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러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MDL에 대한 양측의 입장 조율과 소통체계 구축을 제시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간 긴장과 충돌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군사분계선에 대한 남북의 입장을 일치시키고 평화적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하루빨리 마련하는 것"이라며 "북측은 우리에 대한 위협을 멈추고 실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확성기가 수일 안에 가동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전 국경선 일대에 병력과 무기체계를 증강 배치해 임무 대기태세에 돌입하겠다는 위협도 내놨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이후 북한군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은 지난 19일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방송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