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가 미국 최대 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합작법인 ‘HD키윗조선(HD KIEWIT SHIPBUILDING)’을 설립하고 미국 현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합니다. 미국 군수지원함과 상선 건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선박 블록 및 모듈 공급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22일(현지시각) 열린 HD현대와 미국 인프라 기업 키윗의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주요 경영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267250)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앞서 양사는 올해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현지에서의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 및 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 왔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009540)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으로 정했습니다.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능력을 결합해 미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신규 조선소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당 사업은 기존 노후 조선소를 인수해 재가동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조선소를 짓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신규 조선소가 미국 내 선박 건조역량 확충과 조선 생태계 구축을 앞당겨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규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미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Future of Shipyard)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이 미국 조선소 중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HD현대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이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고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한다는 구상입니다.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미국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해 공급하는 사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