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최종 타결한 데 이어
한화오션(042660) 노사도 타결을 눈앞에 뒀습니다. 한화오션 노조는 내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하는데, 가결되면
삼성중공업(010140)을 포함한 조선 빅3의 올해 노사교섭이 모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조선업 호황 속 성과 배분을 둘러싸고 파업과 고공농성까지 이어졌던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이날 대의원 심의와 조합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내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개표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3시30분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지난 27일 30차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연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 담겼습니다. 일시금은 타결일시금 450만원, 상생격려금 100만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장려금 300만원으로 구성됩니다.
노조는 이번 합의의 핵심으로 복지포인트를 꼽았습니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공무원 복지포인트처럼 정해진 한화몰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고 나중에 회사와 연계되면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마트나 고깃집, 옷가게 등 카드를 쓸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어쨌든 매년 지급되는 고정급”이라고 했습니다.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성과급 제도는 연말까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재무·전략 성과급 지급 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년퇴직자는 생산 촉탁직으로 1년간 재고용한 뒤 1년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합니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이달 8일부터 골리앗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유철 지회장도 농성을 풀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상견례 147일 만에 교섭을 매듭지었습니다. 노조는 지난 27일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24명 가운데 4253명(55.0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은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5000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 및 기본급 200% 지급, 복지포인트 30만원 등이 골자입니다. 노사는 성과급까지 더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13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올해 교섭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11차례 부분파업과 노조 지부장의 크레인 고공농성, 1차 잠정합의안 부결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한화오션도 파업에 하청노조의 크레인 점거 농성까지 겹쳤습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바꾸는 데 합의하며 지난 9월 가장 먼저 협상을 끝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올해 교섭을 모두 마무리하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파업 리스크를 털고 생산 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걷히면서 납기 대응과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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