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한화솔루션(009830)과
OCI홀딩스(010060)가 3분기 석유화학 분야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에서의 성과로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태양광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핵심 시장인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최고 268%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산업의 중심축인 양대 기업에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한화큐셀이 지난 2024년 5월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29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각각 905억원,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분기 각각 74억원, 5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양사는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양광 사업으로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해 케미칼 부문의 영업손실(447억원)을 메웠습니다. OCI홀딩스 역시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인 OCI테라서스가 매출 1622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지난해 각각 3648억원, 576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OCI테라서스 전경. (사진=OCI홀딩스)
이는 태양광 산업의 수요 확대와 업황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지난 4월 ‘2026 글로벌 전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56TWh(테라와트시)였던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2778TWh로 약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2024년)보다 636TWh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심 시장인 미국의 높아진 무역 장벽도 국내 기업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기업별로 147.06~268.06%의 반덤핑·상계관세율을 부과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기업들은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연간 신규 태양광 설치량이 3GW(기가와트) 수준인 반면 미국은 40~45GW로 점쳐진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화솔루션 미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2029년까지 체결한 장기공급계약(LTA)도 2027년부터 매출에 잡힐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양사 실적도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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