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돌입한 석·청 갈등…첫 분수령은 '여성위원장 선거'
여성위원장, 문정복·김남희 '2파전'
결과 따라 당내 김민석 입지 '좌우'
2026-11-01 16:02:51 ㅣ 2026-11-01 16:21:08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8월26일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8·17 전당대회로 시작된 민주당 내 '석·청(김민석·정청래) 갈등'이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의 취임 100일(11월24일)을 기점으로 독자 행보를 예고한 데 이어 이번 주 예정된 신천지 당원 집단 가입 의혹 조사 결과 보고를 놓고 이른바 친석(친김민석)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상당한 파열음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는 김 대표의 입지를 좌우할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복·김남희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가 친석계와 친청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당 내홍은 더욱 짙어지는 형국입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1부터 오는 3일까지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를 진행합니다. 같은 기간 전국노인위원장과 전국청년위원장 선거도 함께 실시됩니다. 3일 최종 선출될 여성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총선이 열리는 2028년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권한이 주어집니다.
 
현재 여성위원장 선거는 재선의 문정복 의원과 초선의 김남희 의원의 2파전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친청계 인사로 전임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문 의원과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김 대표와 가까운 김 의원이 맞붙게 됐는데요. 지난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계파 간 경쟁 구도가 재연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문 의원과 함께 출연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의 경우엔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성위원장 선거가 사실상 친석계와 친청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여성위원장 선거뿐만 아니라 신천지 의혹을 놓고도 당내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번 주 신천지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를 예고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김 대표가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정황'을 시사한 이후 친청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에선 추가 공개를 미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11월3일 또는 4일 의원총회 개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지도부가 2일쯤 의원총회 날짜를 확정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최근 김 대표를 향한 정 전 대표의 경고성 메시지도 나왔는데요. 정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김 대표 취임 100일이 되면 성과나 지지율 이런 것들이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제 역할이 무엇일지, 어떤 깃발을 들고 어떤 글을 쓸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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