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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세계 최고 금속활자' 출토 공평동, 국내 최대 유적 전시관

조선 초기~일제강점기 배수로·물시계 등 발굴, 2025년 준공

2021-07-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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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조선시대 금속활자, 배수로, 물시계 등이 발굴된 공평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적전시관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공평동에 국내 최대 유적 전시관을 조성하는 정비계획(안)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적 전시관의 위치는 종로구 인사동 87번지 일대로 공평동 제15·16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이다. 
 
전시관 규모는 총면적 4745.1㎡로 이는 도심 내에 있는 육의전 박물관(505㎡)의 9.4배, 서울 시청 내 군기시 유적 전시 시설(882㎡)의 5.38배, 공평 유적 전시관(공평동 제1·2·4지구, 3818㎡)의 1.25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평동 제15·16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은 2020년 3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시작해 사업 시행 중에 배수로와 옛길, 주거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매장문화재를 발굴했다. 특히 길이가 100여m에 달하는 배수로는 조선 초기에 만들어 일제강점기까지 이용한 배수로로 도성 내 배수 체계가 거의 훼손 없이 보전됐다. 배수로를 따라 북측에서 확인된 16세기의 건물지 약 23동 등의 유구는 조선전기 대지의 형태와 대지 내부에 조성된 건물의 배치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동국정운식 표기가 반영된 금속활자와 천문시계, 물시계 등 조선의 과학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많은 금속 유물을 출토했다. 6세기 매장문화재 이전 작업 중에 발견된 1600여점의 금속활자는 조선 전기 훈민정음 창제 당시 표기인 동국정운식 한글 금속활자를 비롯해 ‘갑인자’로 추정되는 한자 금속활자로 추정된다. 발굴한 금속활자는 제작된 시기와 사용한 시기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명해 사용한 금속활자다.
 
이 밖에도 그간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세종 때 제작된 주야간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 세종부터 중종 때까지 사용했던 물시계의 부품인 주전 등의 실체가 최초 발굴됐다. 승자총통과 동종도 나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발굴 유적에 대한 전면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라 서울시는 애초에 결정된 정비계획을 변경하고자 ‘공평 룰’에 부합하는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도시계획위에 상정했다. 매장문화재를 전면 보전하는 유적 전시관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공평룰에 따라 전시 시설 공공 기여 인센티브로 당초 계획상 높이 70m, 용적률 803%, 지상 17층)를 높이 104m, 용적률 1052%, 지상 25층로 완화한다.
 
공평 룰은 문화재 전면 보존 시 공공은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은 매장문화재를 전면 보존 후 기부채납을 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보존형 정비사업 모델이다. 2015년 공평동 1·2·4지구(공평 도시유적전시관)에 최초 적용된 바 있다. 
 
전시관은 유구가 발굴된 처음 위치인 신축건물 지하 1층 전체에 조성한다. 또한 보행 통로를 통한 동선 확보, 전시 공간으로의 접근성과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해 지상 근린생활시설과 분리되지 않고, 복합적으로 연계한다. 전시관은 전용 출입구 외에 공공보행통로면에 있는 중앙 선큰 광장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이 쉽도록 만들었다.
 
지상부에 유리 상자를 보행로 주변 곳곳에 설치해 유구를 보호하면서도 전시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배수로는 남측 벽과 북측 벽의 설치 높이를 달리해 15세기 토층부터 원형 그대로 전시한다. 인터렉티브 기법 도입과 증강현실(AR) 활용으로 현장감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세부 전시 계획은 문화재청 협의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성만 균형발전본부장은 “낙후된 도심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발굴된 역사유적과 유물들이 도심 상업 가로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역사 문화 도심에 걸맞은 도시 공간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평동 유적 전시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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