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영상)환경오염 주범 몰린 배달앱, 자원절약 방법 찾기 골몰

안 먹는 반찬·일회용 수저 안받기 캠페인 진행…한 달에 6500만개 절감

2021-09-12 09:06

조회수 : 33,27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한 끼만 주문해도 플라스틱 용기, 남은 반참 등 생활 쓰레기가 수두룩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일회용품 사용 절감, 반찬 남기지 않기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0일까지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주문 시 '사장님 요청사항'에 #반찬안받기 해시태그와 함께 '밑반찬 빼주세요', '단무지랑 간장은 빼주세요' 등 안 먹는 반찬을 적으면 된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 중 100명을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배민상품권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0일까지 '먹지 않는 기본찬 안받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4314톤에 달했다. 실제 배민 이용 고객들도 '먹지 않는 반찬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7.1%로 나타날 만큼 잔반 처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업체들의 자원 순환 노력은 이뿐 아니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는 지난 6월부터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 필요시에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이 6월 한 달 간 배달앱 3사 일회용 수저 사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6500만개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한 업체별 일회용품 받지 않기 선택 비율은 배민이 15.8%에서 71.3%, 요기요가 13%에서 62%로 늘었다. 쿠팡이츠는 21%에서 76%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업체들은 음식 용기 재활용,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의 방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배민은 현재 '배달음식 포장용기 순환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충남 아산시, 폐기물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 등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달 부터 아산시 2개 지역에 배달음식 포장용기 전용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 설치된다. 오는 12월까지 총 20대의 회수로봇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종합 식자재 서비스 배민상회는 재활용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용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B마트는 '지구를 생각하는 B마트 포장재'를 표방, 분리배출이 용이한 보냉팩과 종이 완충제 등을 사용 중이다.
 
요기요 역시 '제로 웨이스트'와 '프리 사이클링' 등의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해 모든 제품의 재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비닐랩 대체 친환경 제품인 ‘밀랍랩’을 활용한 포장 및 픽업 서비스 시범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