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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여론조사)③윤석열, 양자대결서 50% 돌파…이재명 36.1%

한 달 만에 50%대 기록…30대·50대·수도권서 민심 갈려

2021-12-14 06:00

조회수 : 4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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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지지율 50%를 돌파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1%에 그쳤다. 윤석열 51.2% 대 이재명 36.1%로, 격차는 15.1%포인트였다. 지난주 격차 2.0%포인트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51.2% 대 이재명 36.1%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크게 앞섰다. '기타 다른 후보'는 5.0%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6%와 2.1%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주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42.7%에서 36.1%로 6.6%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44.7%에서 51.2%로 6.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도 2.0%포인트에서 15.1%로 크게 늘었다. 이 후보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번 조사에서 하락 반전했고, 이와 반대로 윤 후보는 3주 연속 하락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이상 급격하게 벌어지게 된 데에는 보수층의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설문에 응답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특성상 정치 고관여층이 많은데,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보수 성향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며 윤 후보의 지지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차~17차 정기조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수는 300명대로 비슷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285명, 국민의힘 지지자 414명이 참여하며 꽤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윤 후보가 지루했던 내홍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대선후보로서의 일정에 돌입한 효과도 더해졌다. 윤 후보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영입에 난항을 겪었고, 이준석 대표와도 극심한 갈등을 보였다. 지난 3일 울산 담판 이후 당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선대위의 전열도 재정비가 가능했다. 이후 윤 후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고, 김종인 위원장도 코로나의 장기화로 생계 위협을 받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민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이른바 '김종인 효과'였다.
 
이번 조사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전 연령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30대와 50대의 하락폭이 컸다. 이 후보는 30대 지지율이 지난주 46.1%에서 이번주 32.2%로 13.9%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50대에서도 47.4%에서 39.7%로 7.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윤 후보는 20대(18~29세)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 30대 지지율이 37.8%에서 52.0%로 14.2%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50대 지지율도 42.1%에서 52.5%로 10.4%포인트 껑충 뛰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도 28.8%에서 36.0%로 7.2%포인트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연령별로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40대를 제외하고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섰다. 20대 이재명 29.7% 대 윤석열 41.9%, 30대 이재명 32.2% 대 윤석열 52.0%, 50대 이재명 39.7% 대 윤석열 52.5%, 60대 이상 이재명 26.9% 대 윤석열 65.0%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밤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40대의 경우 이 후보는 56.0%의 지지를 받으며 윤 후보(36.0%)에 20%포인트 차이로 크게 우세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에 앞섰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8.9%), 서울(58.0%), 부산·울산·경남(54.1%), 대전·충청·세종(53.8%), 강원·제주(51.6%), 경기·인천(51.0%)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여당을 향한 성난 부동산 민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62.8%)에서만 윤 후보(23.3%)에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가 50.0%의 지지를 얻으며 33.4%에 그친 이 후보에 16.6%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13.2% 대 윤석열 78.2%,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67.0% 대 윤석열 20.6%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 응답률은 7.7%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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