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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송치…"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2021-12-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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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이석준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17일 오전 7시45분쯤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석준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기자들 앞에 선 이석준은 '여성 가족을 왜 죽였냐' '주소를 어떻게 알았나' '피해자 집을 어떻게 들어갔나'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평생을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나' '애초에 살인 계획하고 찾아갔나' '납치, 감금한 것 맞나' 등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짧게 부인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A씨 집을 찾아가 A씨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이석준은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자 흉기를 버리고 창문으로 도망쳤다. 비어 있던 인근 가정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2층에 숨어 있던 이석준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석준은 범행 나흘 전 A씨를 감금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구 수성경찰서에 임의동행됐다. 당시 A씨는 '이석준에게서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석준은 동의 하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석준이 임의동행 및 휴대전화 임의제출 등에 동의하는 등 긴급체포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석준을 귀가 조치했다. 또 부친에게 인계된 A씨에 대해 신변보호조치를 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후 이석준 의뢰로 A씨의 서울 자택 주소를 알려 준 혐의를 받는 흥신소 운영자 B씨도 구속 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6일 B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또 B씨가 제3자로부터 A씨의 개인 정보를 받았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B씨의 공범도 추적 중이다.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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