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망언' "극빈하고 배움 없으면 자유 필요성 몰라"

파문 일자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줘야 한다는 것" 해명

[전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또 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빈곤층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논란을 낳자, 윤 후보는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윤 후보는 22일 전북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존재하고 무엇인지 알게 된다"며 "극빈의 생활과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개인에게 왜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후보가 자유의 '본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교육·경제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을 위해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산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며 "상당 수준의 세금을 거둬 함께 나눠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에 필수적 조건"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대화에서 학생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가 다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역기자 간담회 직후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끼니 걱정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더 교육받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되선 안 된다.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이날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청년실업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디지털 고도화가 된 졸업생은 절대 취업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일자리 수요 공급을 잘 매칭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 미스매칭을 파악하는 앱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 후보는 "앱을 깔면 어떤 기업이 누굴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때가 1~2학년이 졸업하기 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와 인쿠르트, 사람인 등 구직과 구인 앱은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전주=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