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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민주당 "윤석열 비서실 인선, 편파·편중·시대착오적"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국민통합 역행·다양성 부족"

2022-05-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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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 산회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 인선에 대해 "잘못된 정책을 되살리겠다는 편파·편중·시대착오 비서실"이라고 맹비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오늘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실 인선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국민통합에도 역행하고, 다양성도 크게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주변에 조성되는 신냉전 질서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국익 중심 전략이 필요한 시기에 시대착오적인 한미일 동맹강화론자들로 대통령실을 채웠다"며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명박 정권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를 주도했던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작고 효율적인 청와대를 만들겠다면서도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하고, 시민운동 경험이 전혀 없는 강승규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문제"라며 "시민사회수석실이 시민단체와의 소통이 아니라 대통령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친위 홍보부대 역할이 주임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민정과 인사수석을 폐지하고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 등에 맡기겠다는 것도 위험하다"며 "검찰 중심으로 내사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란 우려에 윤석열 당선인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안되는 주요 인사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초등학교 동기동창, 김용현 경호처장은 고등학교 선배란 사실도 주목된다"며 "윤 당선인은 유능하다면 친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친한 사람 중에서 유능한 사람을 고른 것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엄격한 검증을 예고했다. 고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 등을 통해서 대통령 비서실의 부적절한 인선을 엄격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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