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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박찬대 "설훈, 대선서 이재명에 미안하다더니 이젠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다가오니 말 바꾼다…김대중 정치는 아니지 않냐"

2022-07-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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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설훈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대장동·성남FC후원 의혹 등에서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고 나선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과거에 해당 사안에 대해 사과했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장을 바꾸는 것은 ‘김대중 정신’이 아니라는 취지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박 후보는 1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결정적으로 설 후보가 부천 집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연설과 발언을 들어보니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같다,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전당대회 시점이 되니 다시 대장동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라고 이야기를 하면 평소의 설 의원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쟁에 몰입하다 보면 정도를 벗어나는 발언이 나오는 것 같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신 분 아니냐. 통합의 정치를 엄청난 탄압과 실현 속에서도 이뤄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를 본받으신 설 후보의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니지 않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설 후보는 1985년 김 전 대통령이 총재 비서직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한 바 있다. 때문에 설 후보는 지난 17일 당대표 출마선언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원칙과 정의, 통합과 상생의 민주주의가 저를 키웠다. 저 설훈을 키워준 민주당에 음혜를 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설 후보가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가르침인 원칙 등에 부합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은 것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 후보와 출마를 상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도 출마를 굉장히 오래 고민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나. 그때도 비서실장으로 함께 고민했다”며 “(전당대회) 출마 부분에 대해서는 이 의원도 고민했고 제 출마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논의했다”고 했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후광 효과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는 것은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후광 효과도 솔직히 말하면 큰 단점이다. 한편으로는 균형과 존재가 작용하고 있는 합리적인 정당 시스템 내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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