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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개원 한 달…전국 유일 원 구성 못한 경기도의회 '망신살'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유일

2022-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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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의회가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도 못했다는 오명을 달고 개원 한 달을 맞이했다. 여야가 원 구성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지사 교체로 새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술잔 투척'의혹을 받고 사흘만에 사임했다. 임명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7일 도의회 여야대표와 있던 저녁자리에서 국민의힘 대표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이다. 김 전 부지사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다. 도와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어 도민들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사건 직후 김 전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며 도의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지사의 행위는 김동연 집행부의 의시 무시 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됐다"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그러나 김 전 부지사가 책임을 떠안고 사임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김 지사가 2일 신임 경제부지사를 발표하며 도의회 양당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의 말을 보냈고, 국민의힘 측이 "김 지사가 그렇게 표현한 것은 용기를 낸 것 같으니 존중할 것"이라 답하며 협상의 여지를 연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새 경제부지사로 임명했다.
 
앞서 78:78 여야 동수로 문을 연 11대 경기도의회는 의장 선출에 대한 합의점을 찾이 못해 첫 임시회에서 원 구성에 실패했다. 이어 김 지사가 경제부지사 신설을 담고있는 조례를 공포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또 국민의힘이 경제부지사 임명권과 산하기관장 일부의 임명권을 요구했지만 김 지사가 과한 요구라고 선을 그으며 여야와 집행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그러나 김 전 부지사 사임으로 여야 협의가 재개되면서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의 개최에 대한 가능성이 크게 열린 상태다.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는 "실질적으로 여야의 협상을 중단한적은 없다. 협상은 이어 진행하려고 하고, 늦어진만큼 속도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원포인트 임시회도 긍정적으로 본다. 을지훈련도 있고 해서 날짜를 조율하는 단계라 실질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부지사를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 "법제팀과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입장표명을 하려고 한다. 아직 결정하진 못했지만 좋은 결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도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추경안을 처리하고 경제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는 여야 협상에 따라 9일 원포인트 임시회가 진행되면 원 구성과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경기도의회)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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