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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세월호 참사 때 내각 총사퇴 건의…이상민·한덕수 사퇴해야"

"공직자로서 예방과 대처, 사후 수습에 있어 부끄럽다"

2022-1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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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관련,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내각을 총괄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내각 총사퇴도 건의했던 점을 언급하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 상황을 한탄했다.  
 
김 지사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상민 장관의 경질 문제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번 참사는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정이다. 공직자로서 예방과 대처, 사후 수습 문제에 있어 부끄럽다"며 "국격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생각한다. 국가 리더십의 부재이고, 위기관리 시스템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하면서 두 번 사표 제출한 적이 있다"며 "국무위원은 소관 업무에 대해서 국민 앞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선수습 후사퇴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총리에게 '내각 총사퇴를 준비해야 할 사안'이라고 건의드리며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다"며 "이번 사안도 단순한 국무위원 문제가 아니고, 문제의 심각성을 봤을 때 그 윗선까지 스스로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게 좋다"며 한 총리의 사퇴도 함께 촉구했다.
 
김 지사는 "수습하는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고, (사퇴)의사를 표명한다고 바로 나가는 게 아니다"라며 "수습을 하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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