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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900선 사수…미주 노선 운임만 '곤두박질'

서안·동안 노선, 각각 9주·43주 연속 추락

2023-04-04 16:07

조회수 : 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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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지난해 초부터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최근 900선대 초반에서 보합권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해운업계에서 900선이 깨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몇차례 오르락내리락 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요 노선의 운임도 등락하는 상황인 반면 미주노선만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923.78p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대비 15.43p 오른 수준입니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초 고점인 5109.6p를 찍고 1년새 폭락했습니다. 최고점 대비 81.9%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SCFI는 906.55p까지 떨어지면서 9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900선대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SCFI를 올린 건 중동과 남미 노선 운임 상승 때문입니다. 중동 노선 운임은 최근 기준 1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당 1040달러로 전주대비 16.3% 올랐습니다. 남미 노선은 ITEU당 1721달러로 전주보다 2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SCFI 움직임과 같이 주요 노선 역시 등락을 잇고 있습니다. 6달러 올랐던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863달러로 다시 2.4% 내려갔습니다. 지난달 17일 전주보다 62달러 올랐던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당 1602달러로 2주 연속 내림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달 24일 전주대비 47달러 올랐던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1TEU당 318달러로 전주대비 6달러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미주노선의 추락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주 서안 운임 노선은 1TEU(1FEU는 길이 12m 컨테이너 1개)당 1148달러로 전주대비 0.6% 떨어지면서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 상황은 더 암울합니다. 미주 동안 노선의 경우 1FEU당  2010달러로 전주대비 1.37%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하락이 43주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주 서안과 동안 노선 운임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5.5%, 80.6% 급락한 수준입니다. 
   
미주 노선 운임의 반등이 장기간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극동아시아에서 북미에 투입되는 주간 선복량은 모두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극동아시아~북미 노선 주간 선복량은 51만2700TEU로 자난해 동기대비 23.7% 줄었습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4.5%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에 HMM(011200)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HMM 컨테이너선 매출 가운데 미주노선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HMM의 미주노선 매출은 7조6383억원입니다. 노선 별 매출 합계 18조5828억원 중 4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HMM 노선 별 매출 상황. (캡처=2022 HMM 사업보고서)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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