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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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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운업 성수기 일찍 올 듯

2024-04-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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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상 물류 성수기가 일찍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내 통상적인 성수기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입니다. 중국 광군절, 미국 할로윈 등 글로벌 휴가철과 이벤트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급증해서 화물 운송업체가 가장 바쁜 동시에 수익을 가장 얻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홍해 사태와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이 장기화되고 있고, 북미 최대 해상 노동자 노조인 국제연안선원협회의 파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성수기가 기존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글로벌 5위 해운사 하파그로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롤프 하벤 얀센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고갈되었으며 음력 설 이후에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해운 시장) 성수기는 올해 초에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8월 사이에 물동량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해운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폭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맨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홍해 항로 공격으로 현재 컨테이너 운임은 높아졌지만 해운사의 반사이익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는 "작년 4분기 해상운임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홍해 위기가 다시 시장을 변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하파그로이드는 홍해 리스크로 선박 우회로 인한 비용 증가가 더 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예맨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홍해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유조선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고, 예멘 아덴에서도 남동쪽 해상의 유조선이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박들이 사용하는 연료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홍해 우회로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60~354%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유럽향 선박을 보유한 선사들은 EU 배출권 거래제(ETS)에 따라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홍해상에 방치된 FSO 세이퍼호.(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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