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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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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전쟁'…쿠팡 대 네이버 비교해보니

리테일러 대 얼라이언스

2023-05-03 06:00

조회수 : 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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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선 물류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각 사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리테일러' 모델(쿠팡)과 '얼라이언스 모델'(네이버)로 나뉩니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리테일러 모델은 직접 물류 창고를 짓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합니다.
 
대구 풀필먼트 센터. (사진=쿠팡)
 
리테일러 모델은 플랫폼 중심으로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 때문에 플랫폼의 사업적 효율성이 높은 점이 이점입니다. 다만 막대한 투자 비용만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에 집중하면서 공산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NAVER(035420)는 알리바바와 같은 얼라이언스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네이버는 스토어 구축 및 판매, 마케팅, 데이터 등 자체 커머스 생태계를 보유했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따지면 쿠팡 모델이 안전합니다. 다만 많은 양의 물류를 직접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과 인력 운용 등에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됩니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판매자들이 나타나고 D2C(소비자직거래), C2C(개인간거래) 등 새로운 판매 형태를 브랜드들이 시도하면서 얼라이언스 모델이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000120), 품고, 아르고 등 물류사를 통해 배송 속도를 빠르게 하겠단 입장입니다.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주소지 기반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해 새로운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판매자에게 NFA(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의 물류 역량을 적극 활용해 배송정보와 도착보장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는 겁니다. 물류가 사용자 및 판매자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비교하면서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은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의 오리지널 원조 기업에 유사하다"며 "네이버는 검색 엔진에서 출발해 이커머스로 유입됐고, 직매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네이버는 셀러들을 입점시키는 중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출 볼륨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위험도는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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