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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이재명 "채상병 진상규명 방해한 꼭대기에 윤 대통령"

"윤 대통령, 국민에 입장 밝힐 때…특검·국조 모든 수단 동원"

2023-09-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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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고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방해한 꼭대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항명하고 있느냐. 누가 정당한 명령에 불복하고 있느냐"며 "지금 항명하는 것은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다. 진실을 밝히려 한 수사단장을 탄압하는 윤석열정권이야말로 집단항명 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외압의 몸통으로 의심받는 윤 대통령이 이제 국민 앞에서 입장을 밝힐 때다.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한 수사결과가 왜 갑자기 뒤집힌 것이냐"며 "수사단장에게 항명이라는 황당한 죄목을 씌워 구속을 시도한 것은 누구냐. 많은 국민이 의심하고 있고 특별검사 도입 요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물론, 진실 은폐의혹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히 밝혀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있는 날이다. 윤석열정부는 양질의 공교육을 위한 책무를 등한시하고 때려잡기식 겁박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강경 대응이 아니라 교사들의 곁에 서서 그분들의 슬픔과 억울함을 귀 기울여 듣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지 진심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해서는 "인근 국가, 일본 국민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정당한 우려에도 국민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며 "정부는 오염수를 창씨개명해 처리수라 부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일본에 당당히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 국민이 주권을 위임해 윤 대통령과 정부에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식 닷새 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만 믿고 가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데 맞는 말씀이다.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절박한 삶과 끓어오르는 외침에 응답하기에 역부족이다.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라며 "힘든 사람 곁에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겠다. 국민의 절박한 삶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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