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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레드 콤플렉스'의 배후

윤 대통령, 자총 기념식 참석 후…반공주의 본격화

2023-09-20 06:00

조회수 :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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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콤플렉스(극단적 반공주의)의 망령…' 망국의 그림자가 덮쳤습니다. 파국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잉된 이념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로 전락했습니다. 과도한 폭력성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 나라 두 국민' 체제인 1917년 이전의 '제정 러시아'를 꿈꾸는 것일까요. 개혁에 대한 국민의 희망은 죽었습니다.
 
'발가벗은 권력'의 민낯…폭주하는 정권
 
2023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이후 본격화된 역주행. 그 시작은 지난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식 참석. 극우 성향 유튜버 20여명을 자문위원에 위촉한 직후입니다. 윤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발가벗은 권력'의 민낯을 드러낸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영화에 빗대면, 장르는 '반공 서사물'. 총연출자는 윤 대통령. 주·조연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1000만 관객 동원에 실패하자, 총연출자는 이 분야 '장악 기술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까지 영입했습니다. 그는 주·조연과 스태프를 향해 반공 서사물을 폄훼하는 이들에 '맞서 싸우라'고 채찍질합니다. 
 
반공 서사물의 작품성은 형편없었습니다. 김일성 8살 때 벌어진 '봉오동 전투(1920년)'는 난데없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위한 빨치산(파르티잔에서 유래된 비정규군)의 중심으로 묘사됐습니다. 1948년 창군한 대한민국 국군이 봉오동 전투 시절 공산당원까지 색출하는 무리한 전개도 시도했습니다. 시기가 다른 레닌과 스탈린 공산주의를 같은 잣대로 연출했습니다.
 
관객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시나리오마다 '공산전체주의' 등을 심어놓은 총연출자의 실험은 패착으로 끝났습니다. 외재적으로 '강요받는 이념'이 화근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쌍팔년도 똘이장군(원작 간첩잡는 똘이장군)이냐"며 별점 테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2023년판 반공 서사물은 '영화의 외피를 쓴 선전정치'라는 뼈아픈 혹평을 받고 퇴장했습니다.  
 
적색 공포증에 숨은…'친미·친일' 사관
 
다시 2023년 한국 정치. 레드 콤플렉스는 단순한 반공주의가 아닙니다. 되레 빨갱이로 몰릴 수 있다는 공포에 가깝습니다. 나의 양심의 자유는 저버리고 타인에 대한 자유와 권리는 박탈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눈에 보이면 "쟤가 빨갱이에요"라며 집단 린치를 가합니다. 1920년대와 1950년대 전 세계를 뒤흔든 '제1∼2차 적색 공포'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과잉된 이념은 필연적으로 과도한 폭력성을 수반합니다. 윤 대통령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윤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1+1이 100이라는 세력과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오염수 유해성에 대한 미입증 자체가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논거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님, 환경보건학에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할 땐 '사전예방 원칙'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그래서 국민건강을 수반하는 문제에선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낫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윤석열정부는 도대체 왜 이런 선택을 할까요. 정녕 '경도된 외교'와 무관합니까. 윤석열정부의 외교 노선을 관통하는 '친미·친일' 사관과 관계가 없습니까. 미일의 무한한 지원을 받아 북한을 응징하려는 '윤석열식 수정 역사관'이 작금의 사태의 주범이 아닌지요. 
 
중국의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는 <망징>에서 '임금이 오직 한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을 47개 망조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도 '원칙 없는 정치'를 나라가 망하는 7가지 징조에 포함했습니다. 윤 대통령님, 뉴라이트가 둘러싼 '인의 장막'을 거둬주십시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최신형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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