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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한계

2024-02-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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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합당 철회 발표 관련 기자회견 전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이 지난 9일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로 출범한 지 11일 만에 해체됐습니다. 앞서 개혁신당은 선거운동 주도권 등을 놓고 내홍이 격화됐는데요. 개혁신당 기존 지지층 이탈이 주도권 다툼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로 인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두환과 똑같다”는 비판까지 받으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20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개혁신당과의 통합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라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앞서 개혁신당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에 반발하며 총선 공천을 줄 수 없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 역시 “언론에서는 (이낙연과 이준석의) 주도권 다툼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당명도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직인사도 하자는대로 했다. 그런데도 선거운동 전권은 이준석 대표에게, 공천 전권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혁신당에 대해 정치권에서 ‘재산을 노린 위장 결혼’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이들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특히 개혁신당 통합 결렬의 책임이 이준석 대표 측으로 돌려지는 모양새인데요.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이준석 대표의 ‘싸움닭’ 이미지는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정계에 입문한 이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까지 누군가를 적극적으로 비판해 왔습니다. 
 
여기에 이 대표는 보수와 진보의 결합으로 인해 ‘이대남’으로 대표되는 열성 지지층까지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 당시 남성에게 치우친 지지층 확장 전략으로 젠더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내세우면서 여전히 ‘갈라치기’를 정치의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포용력 없는 ‘협량 정치인’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줬는데요.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해 “개인기는 많으나 당 대표를 할 역량이 없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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