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류를 액체로 맛볼 수 있도록 한국의 맛과 향, 역동력을 함께 담았습니다"(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
코카콜라의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공개했습니다.
K팝을 모티브한 이 제품은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아 '상큼한 최애맛'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팝과 오늘날 K팝 문화의 주축이 된 K팝 팬들의 헌신과 열정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코카콜라 측 설명입니다.
코카콜라 출시 138년 만에 처음으로 제품 전면에 한글 로고가 새겨졌으며,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일본 등 36개국에서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K팝의 인기에 제품을 접목시켜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입니다.
제품 콘셉트와 맞게 이날 행사에는 1세대 K팝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가 참석했습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 이미지. (사진=코카콜라)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멤버의 음악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K팝의 인기는 더 이상 우리만의 외침이 아닙니다. 드라마, 영화 등에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며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졌죠.
이는 K푸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버 채널 '영국남자'에 올라온 불닭볶음면 먹기 도전 영상을 계기로 불닭볶음면은 해외시장에서 날개를 달았습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삼양식품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정도입니다.
다른 식품기업들도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인한 내수 위축 위기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는 모습입니다.
K팝에 이어 K푸드까지 해외에서 호응을 얻자 정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35억 달러로 잡고, 오는 2027년까지 230억 달러를 달성해 10대 전략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한류 열풍이 국내 산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문화가 힘'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러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힘이 되는 'K컬쳐 바람'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