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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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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분쟁’ 삼성 이재용-CJ 이재현 조우 불발

2012-04-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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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가(家) 유산 상속 분쟁 속에 재계 관심을 끌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간 만남이 끝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녀 나영씨(30) 결혼식인 6일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나영씨는 삼성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손녀다.
 
집안 경사에 이들의 참석이 확실시되면서 상속 분쟁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상속 분쟁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현 회장이 부인을 대리 참석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소송 당사자 2세들 간의 만남은 끝내 좌절됐다. CJ그룹 관계자는 5일 기자에게 “이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부인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상속 분쟁에, 삼성 측의 미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아무래도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기엔 부담이 컸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재용 사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재현 회장도 굳이 껄끄러운 장면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다.
 
또 혼주인 이인희 고문이 상속 분쟁 초반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과, 식장이 호텔신라라는 점도 이재현 회장의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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