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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채권단, STX 자율협약 동의절차 착수

2014-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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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채권단과 STX의 자율협약 체결 동의절차가 개시됐다.
 
앞서 STX는 지난달 20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 만기를 2017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연 2%로 유지하는 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를 얻어 채권단이 제시한 자율협약 체결 조건을 충족시킨 바 있다.
 
5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와의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안건을 최근 채권단 회의에 상정하고, 오는 8일까지 동의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자율협약 막차에 어렵사리 탑승하게 되는 것.
 
자율협약 체결 동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오는 3월말 전까지 약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과 STX의 자율협약 과정에서 강덕수 회장 등 현 STX 경영진은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해양 등 계열사들도 자율협약과 동시에 대표가 교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STX에서도 강 회장이 물러날 경우 STX그룹은 뿔뿔이 흩어지고, 강 회장도 사실상 모든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게 된다. 강덕수의 STX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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