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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10개월만에 내수 1위 탈환..판촉 통했다

2015-01-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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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그랜저가 아반떼와 쏘나타를 제치고 지난달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그랜저는 2014년 지난달 1만256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63.3% 급증했다. 아반떼(1만2035대)와 쏘나타(1만1898대), 기아차 모닝(9896대) 등 상위 모델을 모두 제치고 10개월 만에 1위에 복귀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그랜저는 꾸준히 베스트셀링카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의 대표 준대형 세단이다. 2013년 12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연초에는 2개월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신차 효과가 희석되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판매량이 급락하면서 '탑3'의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그랜저는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표 준대형 세단 명예를 회복했다. 대대적인 판촉행사의 지원 덕이다. 그랜저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전체 판매 순위 5위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그랜저와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전월 대비 68.7%, 122.5%의 놀라운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1위로 도약했다. 전월 대비 5000대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 활성화를 위해 12월 판매조건으로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아반떼 등 자사 5개 모델에 할인 또는 기본 할인폭 및 3.9% 저금리 혜택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이외에 현대카드 세이브포인트 30만원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특히 이 같은 실적에는 정몽구 회장의 특명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 정 회장은 글로벌 800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한전 본사 부지 매입 후유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실적을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특근과 연말 할인폭 확대를 통한 판촉 효과와 함께 각 공장에서도 생산 차질을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판매량 늘리기에 주력하면서 내수 판매를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판촉과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이 가운데 최근 유가 폭락으로 중·대형 등의 가솔린 모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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