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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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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필수품 연금저축, 보험·신탁·펀드 중 어디에 맡길까

노후준비·절세 한번에 해결…상품별 투자처·수익률 따져봐야

2015-06-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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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는 노후준비뿐 아니라 절세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테크족은 절세상품에 더욱 목마른 시기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0%로 인하하면서 은행 예금으로는 거의 수익을 낼 수 없게 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장기로 투자해 복리효과를 내면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에 쏠리고 있다. 
 
특히 연금저축계좌는 필수 자산관리계좌로 통한다.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낸 금액의 13.2%(최대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후준비뿐 아니라 절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간 180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총 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인 가입자는 세액공제율이 16.5%에 달한다. 가입기간은 5년이 경과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 지급받는 경우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보험, 은행, 증권사에서 모두 취급하기 때문에 가입자 성향에 따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연금저축을 연금으로 받을 때는 연금소득으로 과세된다. 원천징수세율은 5.5%(55세~ 69세), 4.4%(70세~79세), 3.3%(80세 이상)인데, 소득세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 사적 연금소득이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할 때는 종합과세대상이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금은 노후자금이니까 안전하게 관리해야겠지만 지금의 금리수준으로 기대하는 수준의 자금을 준비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만큼 연금저축 종류별로 운용방법을 살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저축보험, 최저보증이율 장점
18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연금저축보험 최근 공시이율(10일 기준)은 평균 3.2%다.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정해지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인데,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별로 운용자산수익률과 시중금리를 고려해 매월 보험사가 정한다.
 
장기상품일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운용실적도 반영되는 만큼 시중의 1년 만기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연금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을 두고 있어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추락하는 위험을 방지한다. 통상 가입 10년 이내에는 2% 전후, 10년 이후부터는 1.5% 전후를 보증해주는 식이다.
 
연금저축신탁, 안정적이지만 수익률 체크해야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이 미리 정한 금리로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신탁자산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가입자가 납입한 원금 만큼은 보장되고 매우 안정적으로 운용돼 금리수준의 수익률은 기대해볼 수 있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탁자산은 주로 금융채, 통화안정증권과 국공채 중심으로 운용하고 회사채와 어음, 대출 및 기타 유동성 자산을 일부 편입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4월까지 연금저축신탁의 평균수익률(채권형 및 안정형 연금저축신탁 평균배당률의 산술평균)은 연 3.15%다. 수익률은 최고 5.51%~최저 1.8%를 기록했다. 김혜령 연구원은 "1년 이내의 단기 수익률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신탁수익률이 낮으면 상품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펀드, 적극적 운용기회..분산투자 필수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현재 227개 연금저축펀드 설정액은 1년새 1조3925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4.9%, 연초이후 수익률은 7.2%를 기록중이다.
 
펀드는 보험이나 신탁보다 수익을 극대화 할 기회가 많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생길 수 있는 해외펀드 투자자의 솔루션이자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절세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연금저축펀드 저변이 빠르게 확대됐다"며 "연금저축계좌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져 리밸런싱이 쉬워진 것도 인기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제 아무리 펀드라도 연금저축이 장기투자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지나친 변동성은 경계해야 한다. 문수현 연구원은 "다양한 투자기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주식형에만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멀티에셋인컴펀드, 자산배분펀드, 공모주펀드, 글로벌헤지펀드, 위안화채권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를 확대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도 "단순히 수익률만 비교하는 것은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대상별·지역별로 펀드를 여러 개 분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는데, 업계에서는 최근 이 펀드를 활용한 대출 서비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이 이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출금하거나 해지해 세제혜택을 포기하는 대신에 연금저축계좌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활용하도록 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15일 출시한 연금저축펀드 담보대출 서비스는 계좌 평가금액의 50%까지 담보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증권업계 최저 금리인 3.0%(15일 기준)이다. 대출기간은 180일이며, 만기 시에는 연장할 수도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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