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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대림C&S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 베트남 공략"

국내 1위 콘크리트파일·스틸강교 기업

2016-03-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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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오랜 업력 기반의 노하우와 기술력 등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송범 대림C&S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림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대림C&S는 지난 1965년 12월 설립됐으며, 50년 업력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콘크리트파일·스틸강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림C&S의 콘크리트파일사업부문은 국내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 1위로 지난해 17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다. 특히, 건물이 고층화되고 연약지반으로 건설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구경·초고강도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47%에 달했다.
 
스틸사업부문은 지난해 117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52%)를 기록했다. 강교 제작에 최적화된 부여공장과 해안 접안부두를 통한 지리적 효율성을 확보한 군산공장이 시너지효과를 이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최근 강교 내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특허강교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자체 특허권 확보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C&S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용인, 충주, 칠서 공장을 통해 전국 주요 건설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대림,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공공기관과 대형건설사 중심의 안정적인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C&S의 고객사별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상위 20개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2015년 평균 65%에 달한다. 
 
실적 또한 줄곧 성장세다. 대림C&S의 최근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0%, 영업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56%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955억원,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대림C&S는 지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범석 대림C&S 상무(전략기획담당)는 “건물의 고층화에 따른 고수익 제품비중 확대에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뉴스테이 임대주택 건설시장의 활황으로 인한 파일 납품 물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새만금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새만금 지구 개발 재개에 각종 콘크리트파일 수요가 다량으로 발생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업계 톱 클래스다. 대림C&S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기준 13.1%로 업계 내 상위업체 평균인 7.6% 대비 5.5%포인트 높다. 부채비율은 2014년 기준 76.2%로 업계 내 상위업체 평균인 92% 대비 15.8%포인트 낮다. 
 
대림C&S는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콘크리트파일 베트남 진출과 콘크리트 2차제품·플랜트기자재 등 연관사업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이 중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미국 주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가 예상되고, 인프라 투자 가속화 전망 속 지반특성(연약지반)상 콘크리트파일 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범석 상무는 “지반이 약하다는 점은 오히려 대림C&S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베트남 선두 파일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내년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본격적인 베트남 투자, 내후년 베트남 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송범 대표는 “지금까지 대림C&S는 오랜 업력 기반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자재 업계에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고루 갖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림C&S는 16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마친 뒤 오는 21일과 22일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만3500원~2만77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1273만주이다. 
 
대림C&S는 총 공모자금을 430억원 중 310억원은 내년 이후 베트남진출과 콘크리트파일사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120억원은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범석 대림C&S 상무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진행할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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