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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탑재 현대·기아차, 중국 로컬업체 '품질로 공략'

총 31개 차종 출품…친환경 모델부터 SUV까지 현지 수요 적극 대응

2016-04-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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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국시장 부진에 절치부심 하는 현대·기아차가 신무기를 앞세워 시장 강화에 나섰다. 현지 대세로 급부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는 물론, 현지 전략 모델까지 총동원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5일 현대·기아차는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총 31개 모델을 출품했다. 양사 모두 친환경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현대차와 '젊은' 기아차 포석을 노린 전략 차종을 출품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현대차(005380)는 친환경 세단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기아차(000270)는 친환경 SUV 니로를 각각 중국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업고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또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는 물론 G80과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를 '제네시스 존'이라는 별도 전시공간에 전시해 고급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노린다.

 

기아차는 젊은 감각을 추가 카드로 내세웠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K3 터보'를 중국 최초로 공개한 것. 특히 준중형임에도 상위급 차량에서 볼 있는 스마트 트렁크와,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원격 시동·제어 등의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해 차별화를 꾀한다.

 

이밖에도 양사는 현대차 베르나(현지명 위에동) 콘셉트와 기아차 K2, K4, KX3 등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대거 출품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베이징 모터쇼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중국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813만대 돌파의 핵심이 되는 최대 자동차 시장이기 때문이다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 중국 첫 진출 이후 2014년까지 두 자릿수대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업체의 할인 공세에 고전하며 현대차 1062826, 기아차 61609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각각 5.1%, 4.6%씩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역시 양사 합계 167892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9%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비록 토종업체 공세를 비롯해 현지 경기침체 등의 여파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지만 기존 세단 중심 라인업으로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던 점 역시 한몫했던 만큼 이번 모터쇼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품질 최우선주의 강화와 적극적 현지 수요 대응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2016 베이징 모터쇼'에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 차종을 출품하며 반등에 나선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중국형 베르나 콘셉트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아차 뉴 K3 터보, 니로. 사진/현대·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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