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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수서고속철도 설계변경 "배보다 배꼽이 더 커"

'3-2공구' 14회 변경으로 공사비 1658억 늘어

2016-09-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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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공사 12건에서 설계변경이 119차례 이뤄지고, 공사비는 5630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애초에 설계가 부실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동영 의원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국민)이 한국철도시설공단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3-2공구 공사(지에스건설 외)는 1139억원에 낙찰·발주했는데 14차례나 설계변경을 반복하면서 공사비가 1658억원(146%)이나 증가했다.
 
또한 제2공구(두산건설 외)에서도 설계변경이 14회 이뤄지고, 공사비는 당초 낙찰금액 1137억원보다 1589억원(140%)이 늘어난 2726억원에 이르고 있다.
 
설계변경이 가장 많은 구간은 제5공구(삼성물산 외)로 15회 변경에 공사비는 1027억원(47%)이 증액됐다.
 
반면 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성남~여주 전철공사'나 '원주-강릉 철도공사'의 경우 각 공사구간 설계변경은 모두 10회 이내이고, 공사비 증액비율은 평균 7%에 그쳤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에도 주문진~속초, 상주!영덕 고속도로 공사 27건은 설계변경은 평균 10회 이뤄졌지만 공사액 증액은 9.8%에 그치고 있어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구간공사의 설계변경 횟수나 증액이 유독 심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수서!평택 고속철도 공사의 경우 시험운행 중 문제점이 발견돼 개통이 지연되고,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설계부실 의혹이 있다"며 설계감리 강화, 설계기간 보장, 설계비 확보 등을 통해 부실설계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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