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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탈퇴…"미래전략실도 해체"

전자·금융·기타 순으로 탈퇴 완료…이재용식 고강도 쇄신 착수

2017-0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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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삼성과 전경련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 4곳이 이날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내일 금융, 모레 기타 등 전경련에 가입한 15개 계열사 모두 전경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경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대국민약속을 한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경련 탈퇴는 쇄신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약속한대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 이미 해체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특검 기한이 종료되는 이달 말 미래전략실 해체 등 고강도 인적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선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대 회장이 만든 조직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민 요구를 받아들여 없애겠다"고 말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공식 탈퇴 선언으로 전경련은 사실상 와해되는 분위기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떠나기로 하면서 기반 자체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이들 4대 그룹은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2015년 기준 492억원)의 70%가량을 부담해왔다. 이중 삼성은 133억원을 부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때 재계를 대표한 전경련은 최순실 사태와 함께 정경유착 창구로 지목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해체 압박을 받아왔다. 전경련은 "회원사 의견을 존중한다"며 쇄신과 변화를 다짐했지만, 침통한 표정은 지우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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