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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현중 변압기, 미국서 61% 반덤핑 '관세 폭탄'

2017-03-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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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미국 정부가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변압기에 예비판정의 20배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우려가 전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국제무역법원(CIT)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상무부는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대형 변압기에 61%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최종판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9월 예비판정에서 3.09%의 관세를 부과 받은 것에 비하면 20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반면 미국에 변압기를 수출하고 있는 효성, 일진 등은 지난해 예비판정과 비슷한 수준의 최종판정 부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변압기 제조업체의 견제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맞물리면서 관세 폭탄이 내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판정 관세율과 비교하면 이번 판결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제소와 함께 미국 정부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미국 앨라배마 주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반덤핑 관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은 미국 앨라배마 주에 연간 500kV급 변압기를 200여대(1만4000mva)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이 생산한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사진/현대중공업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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