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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박근혜 14일 구속기소 유력

12일 한웅재 부장 뇌물죄 마지막 추궁

2017-04-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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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그간 조사를 토대로 이번 주 내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특수통'인 한웅재 형사8부장 검사와 검사, 수사관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보내 박 전 대통령 5차 '옥중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특수본 관계자는 10일 "앞으로 최소 한 번 더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조사가 될 전망이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을 제19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인 이번 주 내 기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조사를 마치고 오는 14일 기소가 유력하다.
 
특수본은 이번 조사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를 총정리하고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또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과 SK(003600)그룹의 뇌물죄 성립 관련해서도 박 전 대통령과 마지막 담판을 남겨놓고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수본과 박 전 대통령 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0일 4차 조사 때 삼성그룹 관련 뇌물죄 수사를 전담한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를 처음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오전 9시에 시작된 조사는 오후 9시20분까지 이어지며 옥중조사 중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다. 양측은 12시간 넘게 조사 시간을 가지며 뇌물죄를 비롯해 주요 혐의 사실 관련해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4일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시작한 특수본은 6일과 8일 격일 간격으로 조사를 펼쳤다. 1~3차 조사는 모두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의혹 부분을 수사한 부장검사가 맡았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두 재단 출연 과정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몇 차례 조사가 이뤄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서울중앙지검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은 1~4차 조사 내내 조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최근 기존 변호인까지 대거 해임하며 향후 재판에 대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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