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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트럼프 연설에 '호평'

"한반도 비핵화 강력 의지"…정의당은 "반공 교육" 비판

2017-11-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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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8일 북한의 인권문제 등 열악한 체제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데 22분을 할애할 정도로 ‘김정은 체제’를 강력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여야 모두 호평을 보냈다. 무엇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대북 정책 기조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해법,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화된 한미동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한 국회 연설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넘어 ‘오랜 동맹 그 이상’의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야당은 ‘힘을 통한 평화’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당은 문재인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북한은 이를 깊이 새겨들어 핵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 위협과 핵 인질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안보는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서만 지켜진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더욱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적극 공감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국회사에 기록될 의미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데 함께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변인은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경고, ‘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며 “문재인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나치게 북한 정권을 비난한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존경과 우의를 표시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30여분 내내 반공교육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여야 의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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