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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포항 지진에 "원전·산업시설 안전 철저점검"

이낙연 총리, '지진 관련 국무총리 긴급지시' 전파

2017-11-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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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15일 오후 경북 포항 북쪽 9㎞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각종 산업시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복귀한 직후인 이날 오후 4시30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수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국민 피해상황과 원전 안전상황, 차질 없는 수능시험 관리 대책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수능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대책을 강구하되, 특히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포항지역 현장에 직접 내려가 수능시험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경주지진을 직접 경험해 보니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진 등의 발생에 대한 불안이 크다”며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안정범위 이내라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고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정부에서 전파하는 행동요령을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상황점검에 나섰다. 이 총리는 ‘지진 관련 국무총리 긴급지시’를 통해 각 부 장관들에게 필요한 조치도 지시했다.
 
이 총리는 행안부장관에게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 등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진 현장에서 피해자 구조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문체부장관과 기상청장 등에게는 “국민들께서 여진가능성 등으로 불안해하시는 만큼 관련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고, 심리적 안정과 보호조치도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국토부·과기정통부 등 관련부처 장관에게는 원전과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서비스 장애발생 여부를 조속히 점검·확인하고 응급복구 등 비상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으며, 교육부장관에게는 수능시험 준비와 시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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