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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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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강남구 "GTX-A 우회해야"vs국토부 "말도 안돼"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로도 대립…1월 중 주민설명회 개최

2018-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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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강남구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강남구는 노선이 주거 지역을 지나면서 소음과 안전 위혐 같은 피해를 끼치니 한강 쪽으로 우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국토부는 '택도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국토부의 GTX-A 착공식을 이틀 앞둔 2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과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GTX-A노선 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력한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GTX-A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시 운정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노선 일부가 주택가 40m 이하로 예정돼 일부 주민이 안전·소음·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GTX-A 노선도. 자료/뉴시스
 
이에 강남구는 지난 2015년부터 6차례에 걸쳐 대체 노선을 제안했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향하는 현재 계획 대신, 영동대로를 따라 한강으로 우회하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별다른 답변이 없다가, 지난 11월16일 최종 노선을 결정하고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강남구는 청담동 일대 주택가 토지 소유자와 관계인 등 주민 4500여명의 의견 청취를 통해 반대 의견서를 받아 강남구 의견과 함께 지난 10일 국토부에 전달했다. 또 지난 18·19일 국토부 관계자와 만나고 싶다는 주민 요청을 전달했고, 정순균 강남구청장 역시 2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발파할 때의 진동, 준공 이후에도 하루 100대가 넘게 다니는 터널로 인해 땅이 꺼질까 걱정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지 말고 주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법적 절차를 준수했으니 문제 없고, 강남구의 대체 노선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구 대체안에 따르면 한강 하저(하천 지하)를 3km 넘게 통과해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하저 구간은 최단거리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저 구간에서는 지하철이 고장나서 멈추거나 화재 등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피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짧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늘어난 하저 구간만큼 방재 시설도 추가로 지어야 하는데, 그 비용은 누가 대느냐"고 덧붙였다.
 
주민 의견 수렴을 포함한 절차도 제대로 거쳤다는 입장이다. 환경영향평가를 지난 8월 실시하면서 주민설명회를 했고, 소음이 허용치 미만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주민 대표들에게 여러 기회를 통해 설득했고, 부구청장과 관계자가 이번달 중순 면담도 했지만 교착 상태라는 설명이다.
 
결국 국토부와 강남구는 다음달 내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GTX-A의 서울 강남구 구간 노선. 사진/강남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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