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승을 했습니다. 조만간 시승기를 작성할 예정이라 구체적인 '차명'을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시승의 콘셉트는 최장 주행거리였습니다.
예전 선배 기자가 930km 정도를 주행하고 시승기를 작성했고 타 매체 기자도 서울~부산을 왕복했길래 양적(quantity)으로 승부를 걸자는 마음으로 시승을 했습니다. 거리는 무려 1003km나 됩니다.
1박2일동안 10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했더니 운전을 하던 당시에도 피로가 몰려왔고 지금도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제 꿈 중에 하나가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에서 렌터카 타고 장거리 주행을 하는건데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전 주행거리 1000km가 넘는 역대급 시승. 사진/김재홍 기자
그런데 생각해보면 1990년대만 해도 굉장히 운전이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지금처럼 내비게이션이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지도를 보면서 때로는 길을 물어보면서 운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지금처럼 열선이나 통풍, 에어컨 기능도 없습니다. 창문을 여는 것도 과거에는 손잡이를 돌려야했습니다. 지금처럼 버튼도 아닙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건 자동변속기가 아니라 수동변속기였던 겁니다.
출처/조선일보 DB. 저랬던 시절이 있었죠.
명절 전후 길은 주차장처럼 막히는데, '
클러치 조작을 한다' 이건 정말 엄청난
악조건입니다. 아울러 현재와 같은 크루즈 콘트롤, 어댑티드 크루즈 콘트롤, ADAS 기능들, 오토 홀드 등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때 그 어르신들은 과연 얼마나
힘들게 운전을 했을까요? 저도 지금 운전을 하면서 당시 힘들었던 운전 환경을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