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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소비심리 2년7개월만 최저치…무역갈등 등 악재 영향

8월 CCSI 92.5…전월 대비 3.4포인트↓

2019-08-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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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결과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전월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92.4)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을 넘으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며, 반대로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쪽이 많다는 뜻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일제히 내려앉았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3포인트 떨어진 89, 가계수입전망 CSI도 2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1포인트 내려간 90, 소비지출전망 CSI는 2포인트 하락한 105였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4포인트 떨어진 63였으며, 향후경기전망 CSI도 4포인트 내린 66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개인들의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1년 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올랐다고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물가인식은 2.1%,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로 각각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두 지수 모두 통계 편제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 
 
반면 집값 전망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7로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97에서 지난달 106으로 급격히 오른 뒤 이달까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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