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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뉴스리듬)오거돈 집무실 압색…조국 수사 급물살 (종합)

'조국 딸 장학금' 지도교수 노환중 겨냥…부산의료원장 선임 경위 등 조사

2019-08-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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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부산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장 재직 당시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6학기 연속 장학금을 건넸고 이후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조씨에게 장학금을 준 것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하기 위한 특혜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의료원장 임명권을 가진 오 시장은 노 원장을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앉혔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순방 중인 오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은 밝혀집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부산의료원장은 공정히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연성 없는 일들을 억지로 연결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추측성 폭로가 사실인 듯 다뤄진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도 했다. 
 
앞서 노 원장은 장학금 지급한 것에 대해 유급 당한 조씨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고, 부산대 의전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학금 지급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틀 전인 27일에도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령과 노 원장 선임이 관련 있는지 살피기 위해 부산의료원과 부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첫 압수수색이었다. 이때 검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고려대와 양산캠퍼스에 있는 부산대 의전원 행정사무실·부산대 입학본부와 조씨의 고교 시절 인턴 활동과 논문 저자 등재 의혹 등과 관련해 단국대와 공주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해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및 관련 업체 사무실과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한 웅동학원 의혹 관련해 경남 창원시의 웅동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조사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딸 장학금 부정 수령 및 입시 특혜 의혹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 후보자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 조 후보자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며 다음 달 2~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지난 6월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용산사무소에서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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