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과 경기 북부권 핵심 교통망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공사 차질과 차량 납품 문제로 수년 동안 지연될 걸로 예상됩니다. 7호선 개통 시간표에 맞춰 추진되던 각 지역의 주요 개발사업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짓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 모습.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22일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2027년(1단계 구간)과 2029년(2단계 구간)으로 예정됐던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시기가 1단계 구간(001~005정거장)은 2030년, 2단계 구간(005-1~006정거장) 2033년으로 각각 3~4년씩 연기됐습니다.
1단계 구간은 지장물 이설 등 보상 문제와 민원 처리, 암질 변경에 따른 대처 미흡 등으로 최장 21개월 지연된 겁니다. 2단계 구간은 006역(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에서 지하수 과다 유출과 지반 침하가 발생해 공사를 멈추고 굴착 공법을 변경하면서 42개월이 지연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순 76.9%였어야 할 공정률이 53.8%에 그치고 있습니다.
7호선 개통 지연은 오는 2028년 초에 개장할 예정인 복합쇼핑몰이자 SSG 랜더스의 새 홈구장인 '스타필드 청라'의 초기 운영은 물론, 2029년 준공·개원을 추진 중인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걸로 우려됩니다. 두 시설 모두 개통이 가장 늦어지는 005-1 정거장과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필드 청라는 2만3000석 규모 야구용 돔구장과 호텔·쇼핑몰·수영장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입니다. 야구장은 2028년부터 SSG랜더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됩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연구시설, 시니어헬스케어클러스터,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또 대규모 주거단지와 오피스 등을 짓는 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 2030년 준공 예정인 448m 높이의 랜드마크 '청라시티타워'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천만이 문제인 건 아닙니다. 서울의 끝자락 도봉산역에서 경기 양주시·포천군을 잇는 7호선 경기 북부권 연장사업은 1단계 사업인 도봉산~옥정 구간에서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지연됐습니다.
최근엔 해당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제작 계약이 해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2027년 말이었던 개통 일정이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획인구 17만명의 양주시의 옥정신도시, 6만명의 회천신도시는 2030년까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대중교통 수요가 큰 곳입니다. 또 올해 준공 예정인 양주테크노밸리는 기업 유치와 단지 활성화 동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양주시장직 인수위에서 정상 개통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도봉산~옥정 구간은 현재 운행 중인 7호선과 직결되는 노선"이라며 "신규 전동차 제작이 지연되더라도 기존 전동차가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경기도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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