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9월 코스피…금리·실적·미 선거 등 세 가지 변수
불확실성 겹치며 방향성 제한…9월 중순 전후 변곡점 주목
이익 개선세 확산·외국인 매도 완화…하방 지지 기대
2026-09-01 16:47:45 2026-09-01 16:59:1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9월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3분기 실적 눈높이 조정,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됩니다. 긴축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반면 기업 이익 전망은 아직 꺾이지 않아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수 방향성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포인트(0.20%) 오른 6833.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긴축 경계감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6784.29로 하락 출발해 장중 6732.47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과거 흐름에서도 9월은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달입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9월 평균 수익률은 -0.68%로 12개월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올해는 과거 수익률보다 금리와 실적, 미국 정치 일정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쏠립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한동안 후퇴했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에서의 발언은 9월 인상을 예고했다기보다 향후 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FOMC에 앞서 발표되는 미국 고용과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도 변수입니다. 예상보다 강한 지표가 나오면 추가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FOMC와 경제전망요약(SEP),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까지 이어지는 만큼 9월 중순을 전후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본격화됩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월보다 2% 높아진 989조원 수준입니다. 지난 7월10일 이후 비반도체 업종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15조5000억원, 7조6000억원 높아지면서 에너지와 조선, 운송, 기계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도 아직 이익 전망이 꺾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6월 말 558조원에서 8월 말 618조원으로 높아졌습니다.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78.8%, 8월 1~20일 잠정치는 198.8% 증가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반도체 EPS의 상향 여부와 3분기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오는 11월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도 시장의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산업·재정정책 추진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 이후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선거가 치러진 1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9.9%였지만 패배했을 때는 2.7%에 그쳤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집권당 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대외정책 실행과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9월 증시의 하방을 일부 받쳐줄 요인으로 꼽힙니다. 8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가 약해졌고 반도체에 집중됐던 매도세도 일부 업종에서는 순매수로 전환되는 모습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업종 선순환매 장세 속 회복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 프리뷰를 통한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재개가 펀더멘털상 상방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스피가 0.23%오른 6835.80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들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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