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휘자 진솔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던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3일 "이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임기를 모두 마치는 오는 9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면서도 "국민 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난다고 밝혔는데요. 이 위원장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대통령에게 재신임 여부를 물었지만 "연임 의사가 없다"는 청와대의 답을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 운영 과정에서 그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MBC>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이제 민주당을 탈당하시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을 요구한 건데요. 다만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으로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논리이고,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는 논리"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정부 법제처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국민 대통합 기조에 따라 임명된 보수 인사 중 한 명인데요. 이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 만료가 사실상 '경질'이라는 입장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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