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빨리 복원시키는 데 방점을 두겠다"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윤기 사건,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등으로 인해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고, 분위기 또한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동시에 "경찰에서 가장 중요한 서울청의 책임자로 오게 돼 영광에 앞서 부담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회를 밝혔습니다.
고 청장은 치안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겠다기보다, 시민들이 우려하고 과거보다 떨어진 신뢰를 다시 복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직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 예방'에 무게를 뒀습니다.
최근 경찰 내 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서는 "현장에서 열심히 잘하는 직원들도 많지만, 단 한 번의 잘못으로 조직 전체가 큰 타격을 입는 사례를 자주 봐왔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해야 할 일을 잘못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극소수가 일탈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청장은 1년째 수사 중인 김병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의 13가지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신중하게 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서울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한 달 안에 종결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고 청장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의혹과 관련한 대한축구협회 수사에 대해서는 "사건 관계자 수십 명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압수물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식약청 로비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이날 배당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고 청장은 "오늘쯤에 (배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로비 의혹은 지난 2024년 12월 검찰로부터 한 차례 기소유예 처분이 이뤄져, 경찰의 재수사가 가능한지 법리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고 청장은 "배당받은 곳도 (법리 검토를) 하겠지만, 서울청에서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청장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및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바로 배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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